본문 바로가기

생활경제

3편 : 누수탐지 기술, 학원 vs 현장 어디서 배워야 할까

 

 

③편 | 누수탐지 기술, 학원 vs 현장 어디서 배워야 할까

누수탐지 창업을 고민하다 보면 반드시 부딪히는 질문이 있다.
“학원을 다녀야 하나요?”, “현장에서 배우는 게 더 낫나요?”

 

누수탐지 기술은 자격증 하나로 해결되는 분야가 아니다. 그래서 어디서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 초보 시절의 시행착오 크기와 생존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학원과 현장은 역할이 다르고, 순서를 잘못 선택하면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잃게 된다.

먼저 누수탐지 학원의 장점부터 보면, 구조를 ‘한 번에 정리’해 준다는 점이다. 급수·배수·난방 누수의 개념, 장비 사용법, 기본적인 탐지 순서를 짧은 기간 안에 익힐 수 있다. 특히 완전 초보라면 용어조차 낯설기 때문에 학원을 통해 큰 그림을 잡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 학원을 나오면 바로 현장에서 누수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실제 현장은 교재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벽체 구조, 층간 배관 위치, 소음, 생활 환경 변수까지 겹치면 학원에서 배운 공식은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다.

 

반대로 현장에서 배우는 누수탐지 기술은 훨씬 거칠지만 현실적이다. 선배 기사 옆에서 현장을 따라다니며 “왜 여기를 먼저 보는지”, “이 집은 오늘 확정이 어려운 이유가 뭔지”를 몸으로 익히게 된다. 특히 실패하는 현장을 경험해보는 것이 큰 자산이 된다. 누수를 못 찾았을 때 어떻게 설명하는지, 고객의 불안을 어떻게 다루는지, 이 과정은 책이나 강의로 배우기 어렵다. 문제는 아무 현장이나 따라간다고 실력이 느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설명 없이 결과만 말하는 기사 옆에서는, 초보자도 같은 방식으로 흉내만 내게 된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가장 추천되는 방식은 ‘학원 → 현장’ 순서다. 학원에서 기본 구조와 장비 사용법을 이해한 뒤, 실제 현장에서 판단과 설명을 보완하는 것이다. 반대로 현장부터 시작해도 되지만, 그 경우에는 반드시 스스로 공부하고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수탐지는 감으로만 하는 일이 아니다.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실수는 반복되고, 그 부담은 결국 초보자 몫이 된다. 특히 창업을 염두에 둔다면, 기술보다 먼저 왜 이 방식으로 탐지하는지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누수탐지 기술을 어디서 배울지보다 더 중요한 건, 언제 ‘혼자 해도 되겠다’고 판단하느냐다. 너무 빨리 혼자 나가면 클레임이 쌓이고, 너무 늦게 머뭇거리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보통은 2~3개월 정도의 집중적인 현장 경험이 쌓이면, 작은 현장부터 혼자 판단해볼 수 있는 시점이 온다. 그때부터 누수탐지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하나의 ‘업’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다. 다음 글에서는 초보자가 실제로 가장 많이 헤매는 첫 3개월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