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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4편 | 초보자가 누수창업 첫 3개월에 반드시 해야 할 것

 

 

④편 | 초보자가 누수창업 첫 3개월에 반드시 해야 할 것

누수탐지 창업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는 시작하고 나서가 아니라, 시작한 직후 첫 3개월이다. 이 시기에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포기하느냐에 따라 누수창업이 ‘기술이 되는지’ 아니면 ‘비싼 경험으로 끝나는지’가 갈린다. 많은 초보자들이 이 시기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장비를 갖췄고, 기본 이론을 배웠으니 이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첫 3개월은 수익보다 실수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기간이다.

 

첫 달에 가장 중요한 건 혼자 하지 않는 것이다. 누수탐지는 단독 플레이처럼 보이지만, 초반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판단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 단순히 누수 위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왜 여기부터 확인하는지”, “이 집은 오늘 확정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같은 판단의 흐름을 익혀야 한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성공한 현장보다 실패한 현장이다. 누수를 못 찾았을 때 어떻게 설명하는지, 고객의 표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 상황을 어떻게 정리하는지가 이후 창업 생존력을 결정한다. 첫 달 목표는 누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누수 탐지의 순서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달부터는 조심스럽게 혼자 현장을 맡아볼 수 있다. 다만 조건이 있다. 구조가 단순한 소형 현장이어야 하고, 비용은 연습 단가로 설정해야 한다. 이 시기에 욕심내서 정상 단가를 받으려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정말 많다. 탐지 결과가 애매할 때 확정처럼 말해버리거나, 자신도 확신이 없으면서 공사를 권유하면 신뢰는 바로 무너진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오늘은 의심 구간까지만 안내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한마디가 나중에 클레임을 막아주고, 오히려 고객에게 신뢰를 준다. 누수창업에서 말 잘하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선 긋기를 정확히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세 번째 달이 되면 비로소 누수창업이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전화 상담에서 어느 정도 유형이 걸러지고, 현장에서도 판단 속도가 빨라진다. 이때 반드시 해야 할 것이 기록이다. 탐지 과정, 의심 근거, 고객 반응을 글이나 사진으로 남겨두면 그 자체가 자산이 된다. 특히 블로그에 실제 사례를 하나씩 정리해 두면, 마케팅과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누수창업은 광고비를 많이 쓰는 업종이 아니다. 경험이 콘텐츠가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기록 습관을 들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벌어진다.

 

결국 첫 3개월은 기술을 완성하는 기간이 아니라, 기본기를 무너뜨리지 않는 기간이다. 이 시기를 잘 버티면 누수탐지는 생각보다 오래 가져갈 수 있는 기술이 된다. 반대로 이 시기에 무리하면, 장비는 남고 자신감만 사라진다. 다음 글에서는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당황하는 주제인 누수탐지 하루 일과와 실제 현장 흐름을 현실적으로 풀어보려고 한다. 막연한 기대보다, 실제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아는 것이 창업에는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