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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8편 | 누수창업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⑧편 | 누수창업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누수탐지 창업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교적 단순해 보인다. 장비를 들고 현장에 가서 누수 위치를 찾아주면 끝나는 일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큰 고민 없이 뛰어든다. 하지만 실제로 몇 달 지나지 않아 그만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패한 사례들을 보면 운이 나빠서라기보다, 비슷한 선택과 태도가 반복된 결과인 경우가 많다. 이 공통점을 미리 알면 같은 길을 피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은 장비에 대한 과도한 기대다. 비싼 열화상 카메라나 가스식 탐지기를 갖추면 실력이 따라올 거라 믿는 경우다. 하지만 누수는 기계가 대신 판단해 주지 않는다. 오히려 장비에 의존할수록 기본적인 구조 파악이 흐려지고, 결과에 대한 확신도 떨어진다. 실제 현장에서는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범위를 좁힐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장비가 애매한 신호를 줄 때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진다. 결국 장비는 남고, 자신감은 사라진다.

 

두 번째 공통점은 설명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누수탐지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위치 표시가 아니라, “왜 여기인지”에 대한 이해다. 그런데 초보자일수록 판단에만 집중하다 보니 설명이 짧아진다. 결과만 말하고, 과정은 생략한다. 이러면 고객은 작업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작은 불확실성에도 불만을 갖게 된다. 누수창업에서 클레임의 대부분은 결과보다 설명 부족에서 나온다. 이 점을 깨닫지 못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

 

세 번째는 무리한 확정이다. 빨리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여기가 맞다”고 말해버리는 경우다. 당장은 편할 수 있지만, 공사 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든 책임이 돌아온다. 누수탐지는 모호함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확정이 어렵다면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하고, 추가 확인이나 단계별 접근을 제안하는 것이 맞다. 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는 빠르게 무너진다.

 

마지막 공통점은 기록과 정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하루하루 현장을 다니기 바쁘다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누수탐지는 경험이 쌓일수록 편해지는 일이다. 이전 현장을 복기하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사진 한 장, 메모 한 줄이 다음 현장에서 큰 힌트가 된다. 기록을 남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진다. 누수창업은 단기간 승부가 아니라, 쌓이는 기술로 버티는 업이다. 다음 글에서는 누수탐지 장비를 종류별로 정리해, 초보자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겠다.